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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역사는 두 번 되풀이 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또 한 번은 희극으로.
History always repeats itself twice: first time as tragedy, second time as farce.
칼 마르크스

한 때, 국민은 권력이 가르쳐야할 학생이었다. 머리와 치마의 길이는 물론이거니와 언제 집에 들어가야할지까지 국가가 정해줬다. 비극이긴하지만 소소했다. 정말 참담한 비극은 사건이나 세상을 보는 시각까지 교정당했다는 것이다. 그 정점에 대한뉴스가 있다. 영화 한편을 보기 위해서는 애국가에 기립해야했고 예비군 훈련때나 들을 법한 황당하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보고 들어야 했다. 아래는 80년 당시의 대한뉴스이다.  


5분 7초경 부터 나오는 이 교묘한 편집사기(시위자의 화면에 북한 대남선전부의 사운드를 입혀 놓은)는 마치 히틀러가 재림한것 같다. 이 대한뉴스가 폐지된 것이 94년의 일이다. 잃어버린 10년을 차근차근 부활하고있다. 역사의 코미디로.

비극과 희극의 차이도 바로 여기에 있다. 희극은 실제 이하의 악인을 모방하려 하고, 비극은 실제 이상의 선인을 모방하려 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그들이 국민을 즐겁게 해주기 위하여 실제하는 실제 이하의 악인, 히틀러를 모방하려 했다면 일단은 성공한 셈이다. 어찌나 우스운지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대한뉴스 뿐만이 아니다. 국정원도 좋았던 그 시절이 너무 그리웠나보다. "내가 누군지 알아?"라고 말하며 손가락을 남산(중앙정보부가 남산에 있었다.)쪽만 가리켜도 누구나 벌벌 떨던 그시절...할일없이 출타를 자주하거나 뜻밖의 여행을 하고 온것 만으로도 신고되어 한 몇일 고생하고 나면 스스로 간첩이라고 인정하던 그 시절.  만일 신고하지 않으면 불고지죄로 처벌 받 <읍>니다. 라고 대놓고 위협하던 그 시절...
2009년에는 좀 더 세련된 모습이다.
어리석은 백성들아 누가 적일지 아무도 모른다. 일반인과 좌익사범을 이렇게 구별하거라. 아... 대한민국 유치원의 어린 원생이 된 이 기분. 국민을 모욕하는 방법도 참 가지가지 한다. 아리스토 텔레스가 코미디에 대해 논한 시학을 좀 더 인용하며 마친다.

"우스꽝스러운 것은 추악의 일종이다. 우스꽝스러운 것은 남에게 고통이나 해를 끼치지 않는 일종의 실수 또는 기형이다. 비근한 예를 들면 우스꽝스러운 가면은 추악하고 비뚤어졌지만 고통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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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번개와피뢰침 | 2009/06/25 21:10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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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t 2009/06/26 08:55
마지막 삽질 그림에서 누군가의 댓글에 엄청 웃었습니다. 왼쪽의 나무심는 삽질맨이 간첩이라는... 오른쪽 다이너마이트를 두고 삽질하는 넘은 4대강/운하를 위한 공사 중인거고, 왼쪽놈은 운하건설을 방해하기 위해 토지보상비를 더 받고자 나무 심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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