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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in Europe 남자2


유럽에서 영어 실력은 스칸디나비아나 네덜란드가 제일 뛰어나고, 독일은 괜찮은 정도,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은 한참 떨어진다. 프랑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작 인프라 때문에 일을 자주 같이 하게 되는데, 영어로 의사 소통에 갑갑함을 느끼는 그들을 볼때마다 어떤 심정일지가 궁금했다. 문화와 역사로 따지면 영국이 우스울텐데 라이벌인 나라의 모국어를 써야하는 인지부조화를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가까운 프랑스인 동료가 준 답은 의외로 심플.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최고급 수준의 문화, 예를 들어 예술, 철학, 요리, 패션에서 영어는 그 미묘함과 디테일을 담기에 한참 부족하고, 프랑스어는 외교에서 국제공용어이며 세계 어디를 가도 프랑스어를 하면 지적이고 예술적인 사람으로 인정 받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한다. 영어는 상업적인 영역에서 도구로서의 언어일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선 시대에 역관들이 양반이 아니라 기술직인 중인에 속했던걸 생각해 보면, 영어가 유창한걸 고등교육과 지성의 증거로 받아들이는 우리가 이상한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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