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29일
Puma index
# by | 2009/09/29 21:28 | 남자2 | 트랙백 | 덧글(0)
8살 짜리 어린아이가 6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에 가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다. 하물며 어른도 때론 아퍼서 출근이 어렵거나 그도 아니라면 그냥이라도 가기 싫은 날이 있게 마련이거늘 아이들은 말할 필요도없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대부분의 어린이가 개근상을 받는 것을 보면 부모들의 다그침을 극성이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고 그 생각은 의심할 여지없이 옳은 것일가?
교과서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 이윤은 자본과 임노동의 불평등한 교환에서 발생한다. 자본이 이윤을 키워가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진거라고는 몸뚱아리뿐인 저개발국가에서 가장 유용한 수단은 임노동을 늘이는 것이다. 자발적으로 임노동 시장에 진입하려는 사람이 많을수록 다시말해 공급이 늘어날수록 가격도 떨어지고 그만큼 이윤은 커지는 것이다. 문제는 인간이 일만하는 기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자 이 문제를 좀 더 다른 각에서 접근하기 위해 스스로 자본가가 되어보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죽도록 일하게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조금이라도 쉬면 스스로 죄의식이 들게 만들것인가를 고민해보자는 말이다. 우선 국가를 움직여보자. 나라가 나서서 부지런한것이 미덕이고 쉬거나 노는 것은 부끄러운 일임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게 하자. 아니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이것을 하나의 운동으로 만들어보자. 그것도 자발적인 운동으로.
일단 그럴듯한 이름을 붙이고 3대정신 같은 것을 선포해서 누구나 쉽고 자연스럽게 따라하게 한다. 노래를 만들어서 교과서에 실어 어릴적부터 부르게 하고 이미 성인이 된 사람들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전국 방방곡곡에 매일 가두방송을 실시한다. 아이콘을 만들어 스스로 깃발을 들게하고 집집마다 관공서마다 심지어 사람들의 모자에까지 박아놓자. 극장광고는 물론 TV 드라마의 PPL등 360도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펼친다.
의도했는지 혹은 우연히 그렇게 된건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이미 40여년 전에 이와 유사한 캠페인을 경험한 적이 있다. 우리는 아침마다 가두 방송되는 그 노래를 들었고, 어르신들은 그 로고가 박힌 모자를 썼으며, 전국민이 관공서마다 태극기와 나란히 펄럭이는 그 깃발을 보았다. 매일 국기하강식이 있는 시간이면 부동자세로 향한 그곳에 녹색의 선명한 깃발이 언제나 나부끼고 있었기 때문에 눈을 감지 않는 이상 피할 수는 없었다. 사람들은 그 캠페인을 새마을 운동이라고 불렀고, 세 단어로 된 캠페인 슬로건의 첫 자리는 당연하게도 '근면'이 차지하고 있었다.
다시 한번... 의도했는지 혹은 우연히 그렇게 된건지 알 수 없지만 당시 초등학생이던 나는 '우등상보다 개근상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무슨 잠언처럼 외우고 있었다. 결석을 한 아이는 반에 있는 누군가가 데리러 가야만 했고 심지어 아폴로 눈병이 유행하던 여름철에는 안대를 한 채로 앉아있는 아이들이 꽤 여럿있었다. 무슨일이 있어도 결석은 고사하고 지각조차도 해서는 안되는데 그까짓 눈병쯤이야... 아무튼 그렇게해서 다들 개근상을 받았다. 한두명의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그 아이들이 자라서 이 나라의 기업들을 지탱하고 있다. 여름휴가 뺴놓고는 휴가를 단 하루쓰지 않아 정초가 되면 연차수당을 월급만큼 받아 밀린 카드값을 메워가며... 후배들 앉혀놓고 "우리 때는 휴가는 생각도 못했다"는 일장설교까지 곁들여가며... 시절이 그랬으니 우리세대야 그렇다치고 아이들에게만이라도 호기있게 이야기해주자 "괜찮아 하루 쯤 결석해도 괜찮아"
# by | 2009/09/29 02:49 | 남자1 | 트랙백 | 덧글(6)



# by | 2009/09/21 12:09 | 남자2 | 트랙백 | 덧글(0)






# by | 2009/09/19 14:50 | 남자2 | 트랙백 | 덧글(5)
# by | 2009/09/16 11:10 | 남자2 | 트랙백 | 덧글(2)
# by | 2009/09/09 00:12 | 남자1 | 트랙백 | 덧글(0)
# by | 2009/09/05 11:05 | 남자2 | 트랙백 | 덧글(0)
최근 나의 밤과 주말을 철저히 부숴주고 있는 글로벌 PT가 하나 있다. 과제 중에 아프리카 대륙 전략이 있다. 거기 우리 오피스가 있긴 있는걸까? 놀랍게도 26개나 되는 나라에 지사가 있고, 단독의 홈페이지도 갖고 있다. www.ogilvyafrica.com

# by | 2009/08/31 13:44 | 남자2 | 트랙백 | 덧글(2)
스코틀랜드 위스키를 소개하기에 스코트인만큼 적역이 있을까? 우리에게도 친숙한 Robert Carlyle이 안개낀 하이랜드를 걸어 내려오며 140년 묵은 조니워커의 역사를 풀어놓는다. 그것도 원 테이크로! 이런 광고를 볼때면 광고일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 자랑스러워진다.
# by | 2009/08/27 17:17 | 남자2 | 트랙백 | 덧글(6)